건강

감기약 먹고 술 마셔도 될까? 최신 연구로 보는 안전한 음주 기준

알고크라시 2025. 3. 18. 15:18

 

 

최신 연구가 밝힌 감기약과 술의 상호작용, 마신다면 얼마나?

 

"감기약 먹은 후 술 마셔도 될까?" 술약속이 많은 우리에게 늘 고민되는 문제다.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조금만 마시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마셔도 될지 말아야 할지 늘 줄다리기 상태ㅠ

그렇다면, 실제로 얼마나 마시면 괜찮을까? 그리고 얼마나 위험할까? 최신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감기약 복용 후 음주, 최소 대기 시간은?

약물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시간은 성분마다 다르며, 일부 성분은 알코올과 치명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다음은 주요 감기약 성분과 음주 가능 시점에 대한 연구 결과다.

 

🔹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기반 감기약

  • 음주 전 대기 시간: 최소 24시간
  • 연구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CYP2E1 효소를 통해 대사되는데, 알코올이 이 효소와 경쟁적으로 작용하여 간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후 술을 마시면 간 손상의 위험이 급격히 상승하며, 특히 고용량 복용 시 간부전 위험이 증가한다.
  • 🔗 출처: Taylor & Francis, 2024

 

🔹 항히스타민제(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등)

  • 음주 전 대기 시간: 최소 12시간
  • 항히스타민제는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성분으로,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졸음, 어지러움, 반응 속도 저하 등의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 연구에 따르면, 약물이 혈액에서 완전히 제거되는 데 평균 12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음주 시 부작용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 🔗 출처: The Lancet, 2024

 

🔹 덱스트로메토르판(기침 억제제)

  • 음주 전 대기 시간: 최소 24~48시간
  • 덱스트로메토르판은 알코올과 상호작용하여 정신 착란, 환각, 심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덱스트로메토르판은 체내에서 최대 48시간까지 활성화 상태일 수 있으며, 알코올과 함께 복용 시 신경계 부작용이 심각하게 증가한다.
  • 🔗 출처: PMC, 2024

 

🔹 슈도에페드린(코막힘 완화제)

  • 음주 전 대기 시간: 최소 6~8시간
  • 슈도에페드린은 혈압을 올릴 수 있는 성분으로,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불안감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 연구에서는 최소 6~8시간 후 음주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보고되었다.
  • 🔗 출처: Frontiers in Microbiology, 2024

 

감기약 복용 후, 얼마나 마셔야 안전할까?

 

연구에 따르면 감기약 복용 후 최소한의 음주량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알코올과 감기약이 간에서 대사될 때 경쟁적인 작용을 하면서 간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 권장 음주량

  • 소주: 반잔 (15mL) 이하
  • 맥주: 250mL 이하(1캔 미만)
  • 와인: 100mL 이하(반잔)
  • 위스키, 보드카 등 강한 술: 15mL 이하(한 잔 미만)

 

🔹 연구 결과에 따른 주의 사항

 

간 독성 위험: 감기약 성분에 따라 알코올 1잔만 섭취해도 간 손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
신경계 부작용: 항히스타민제나 덱스트로메토르판을 포함한 감기약을 복용한 경우, 아주 적은 양의 알코올도 신경 억제 효과를 극대화하여 졸음, 어지러움 증가를 초래할 수 있음.
혈압 상승: 슈도에페드린과 알코올이 함께 작용하면 맥주 1캔만 마셔도 혈압이 10~20mmHg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

🔗 출처:


전문가 조언: "가능한 한 감기약 복용 후 술은 피해야"

 “감기약은 성분에 따라 대사 시간이 다르므로, 음주까지의 대기 시간이 중요하다”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물은 간독성 위험이 크므로 최소 24시간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덱스트로메토르판과 같은 기침 억제제는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정신 착란 및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48시간 정도 금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소주 반 잔만 마시라구요???

오늘은 그냥 쉬어도 괜찮아요

 

약을 드셨는데도 술잔을 드시려는 걸 보니, 오늘 자리가 많이 중요하신가 봐요.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도 계시겠고, 빠지기엔 아쉬운 자리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감기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이 조금 걱정돼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리까지 나오신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혹시라도 더 무리하시면 내일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술잔을 내려놓으시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오늘 하루쯤은 조금 덜 힘드셨으면 해요. 꼭 술을 마셔야만 이 시간이 즐거운 건 아닐 테니까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거예요. 중요한 건 술이 아니라, 그 자리에 계신 당신 자체니까요.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마세요. 오늘은 스스로를 조금 더 챙겨주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