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1조 3000억 원을 들여 한화오션 지분을 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도 안 돼서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작년에 실적이 좋아 현금도 넉넉했지만, 그 돈은 지분 매입에 먼저 쓰고,
새로운 투자 자금은 주주들에게서 다시 모으려 하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금융당국도 이 거래를 살펴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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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기업이 어떻게 돈을 쓰고, 어떤 순서로 결정을 내리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핵심 개념은 유상증자와 지배구조 개편입니다.
먼저 유상증자란, 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만들어 팔고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다시 모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회사는 돈을 더 확보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들의 지분 비율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가치가 낮아지는 것처럼 느껴져 불만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제 지배구조 개편을 아주 쉽게 설명해볼게요.
한 가족이 두 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첫째 아들은 무기 만드는 공장을, 둘째 아들은 배 만드는 공장을 맡고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첫째 아들이 두 공장을 함께 관리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요.
그래서 첫째 아들이 둘째 공장 지분을 더 사게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첫째 아들은 둘째 공장에 대해서도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회사들 사이의 소유 관계와 힘의 구도를 바꾸는 것을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그 순서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에 많은 돈을 벌었고, 현금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일반 투자와는 관련 없는, 그룹 내부의 지분 정리에 먼저 사용했습니다.
그다음에 “우린 미래 투자를 위해 돈이 더 필요하다”며 주식을 더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요구한 것입니다.
주주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돈이 있었잖아요. 그걸 우리 투자에 먼저 썼어야죠. 왜 그룹 내 정리를 먼저 하고, 이제 와서 우리에게 또 돈을 내라 하나요?”
지배구조 개편은 자체로 나쁜 일이 아닙니다.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서와 투자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면 불신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번 경우는 회사가 '집안 정리'를 먼저 하고 나서,
'밖의 손님(주주)에게 돈 좀 더 내달라'고 한 셈이어서 논란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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