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벽돌책 도전!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완독 서평

알고크라시 2025. 3. 11. 17:11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김영사


▷ 동기 : 인류는 어떻게 지구의 지배종이 되었을까?


▷ 핵심 키워드 : 인지혁명을 통한 공동 상상, 농업혁명과 사피엔스의 변화, 제국과 과학혁명의 관계, 불멸의 신이 되고 싶은 신인류


▷ 한줄평 : 인류가 지구의 지배종이 된 역사와 불멸을 향해 달려가는 인류에 대한 경종



▷ 느낀 점


이 책은 인류가 인지혁명,농업혁명,과학혁명을 통해 어떻게 지구의 지배종으로 올라섰는지 그리고 물질적 풍요와 건강을 이룬 오늘날의 인류가 과거보다 더 행복한가 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특히,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종이 된 이유는
“다수가 유연하게 협동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이라는 점이며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 상상력을 통한 허구의 공유”를 들며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이고 지내는 ‘신화,돈,종교,정의,민주주의,법, 기업” 등이 사실은 “지어낸 이야기”라는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다. 


“지금 우리가 믿고 지내는 상상 속의 규칙들이 없다면, 과연 인류가 협력하면 살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사고의 폭을 유연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서 영감을 받아 쓴 책이라고 한다.


▷ 인상 깊은 구절들
P14.
호모 사피엔스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야기하는 동물(storytelling animal)”로 보는 것이다. 인간은 신과 국가와 기업에 대한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이런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근간이자 삶에 의미를 주는 원천이 된다. 그 이야기를 위해 우리는 기꺼이 누군가를 죽이거나 또는 죽임을 당한다. 이런 행태는 침팬지나 늑대를 비롯해 사회생활을 하는 다른 종에서는 볼 수 없다.

P15
국가,신,기업,돈,이념은 우리 모두가 창조해서 신봉하고 있는 집단 환상이다. 
이것이 인류의 역사를 지배한다.

P30
역사의 진로를 형성한 것은 세 개의 혁명이었다. 약 7만년 전 일어난 인지혁명은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약 12,000년 전 발생한 농업혁명은 역사의 진전 속도를 빠르게 했다. 과학혁명이 시작한 것은 불과 5백 년 전이다. 이 혁명은 역사의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을 새로이 시작하게 할지도 모른다. 이들 세 혁명은 인간과 그 이웃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

P37
우리는 뻔뻔스럽게도 스스로에게 ‘호모 사피엔스(슬기로운 사람)’란 이름을 붙였다.

P60
“사자는 우리 종족의 수호령이다.”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사피엔스가 사용하는 언어의 가장 독특한 측면이다.
허구 덕분에 우리는 단순한 상상을 넘어서 집단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성경의 창세기, 신화, 민족주의 신화와 같은 공통의 신화들을 짜낼 수 있었다. 그런 신화들 덕분에 사피엔스는 많은 숫자가 모여 유연하게 협력하는 유례없는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

P594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기술이 발달한다면 호모 사피엔스가 완전히 다른 존재로 대체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 존재는 체격뿐 아니라 인지나 감정 면에서 우리와 매우 다를 것이다

P599
사피엔스는 지구 전체의 주인이자 생태계 파괴자가 되었다. 오늘날 이들은 신이 되려는 참이다. 영원한 젊음을 얻고 창조와 파괴라는 신의 권능을 가질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인간의 역량은 크게 늘어났지만 개별 사피엔스의 복지를 개선시키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다른 동물들에게는 큰 불행을 야기하는 일이 되풀이되었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