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게된 동기 :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핵심 키워드 : 불멸,행복,신성,의식,마음,데이터식민주의,알고리즘,상위계급,초지능네트워크,초인간, 인류의 책임
▷ 한줄평 : 신이 되려는 인간의 ‘책임’에 대한 미래의 역사의 예측
▷ 느낀 점
전작 사피엔스에서의 주제는 지배종이 된 인류는 더 행복한가? 였다면
호모데우스에서 인류에게 묻는 건 ‘행복’이 아니라 ‘책임‘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적으로 신체적으로도 우월한 초인간의 도래, 우리를 지켜주던 ‘자유의지’와 ‘마음’,’의식’이 사라지는
인본주의 가치의 붕괴, 나보다 나를 더 잘아는 초지능 알고리즘이 대신해주는 삶,
나의 감정까지 재설계하고 조작 가능한 신이 된 인류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시 인간으로, 인간다운 삶을 지속할 수는 없을까?
라는 막연한 희망만을 품은 채 책을 덮었다.
앞으로 인류가 뭘 어떻게 하자고 제안하지도 결론을 짓지도 않고 열린 결말이어서 생각의 갈래가 많아지는 책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책에서 배운 점은,
<인간의 마음과 의식에 대해>
‘유기체는 알고리즘’ 이고 우리의 감정은 생화화적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며 우리의 감정과 의식도 뉴런의 전기 신호와 생물학적 반응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마음도 전기자극만으로도 재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 나오는 부분인데
여기서 철학적 주제인 ‘타인의 마음의 문제(The problem of Other minds)’의 개념이 잠깐 나오는데
데카르트는 나 스스로는 의식이 존재하는걸 인식할 수 있지만 타인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의식과 정신상태를 가진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주제를 던졌다.
타인이 실제 의식이 있는지는 직접 접근할 수 없고 추론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를 제기이다.
이 문제를 인공지능의 ‘의식’에도 적용해본다면 인공지능이 더 우수해진다면 인간처럼 ‘의식’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튜링테스트-그게 컴퓨터인지 사람인지 우리가 구분하는 실험- 를 통과한다면 그것을 사람으로 여길수도 있다는 논의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 의식이 있느냐의 문제보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가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럼 그 인공지능은 인격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을 통해서 인공지능의 ‘의식’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
두번째는 <인본주의를 분석하는 세가지 분류>
인본주의를 자유주의적 인본주의, 사회주의적 인본주의, 진화론적 인본주의로 분류하고 기존의
사상들을 인본주의라는 하나의 큰 틀에서 설명하는 방식이 새로웠고
우리가 불멸과 신성을 추구하는 것이 인본주의의 생명존중이라는 태생적 결함에서 출발했다는 관점이 놀라웠다.
세번째는 <다시 인간으로>
책은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시 한 번 묻는다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인가?” 이 질문을 두고 답이 나오지 않았다.
모든 문제의 출발은 이 질문에 대한 과학의 답에서 시작되었으니 이 문제를 다시 풀어내면 되는것일까?
우리의 ‘의식’이 뉴런의 전기자극의 어딘가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찾는다면 문제의 출발을 되돌릴수도 있는 것일까? 과학에서 출발한 문제이고 이 의제를 읽은 과학자에게 기대를 건다.
<<인상깊은 한 문장>>
“인류는 뇌와 몸을 업그레이드 하는 대신에 ‘마음’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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